빌립전도훈련을 마치고 – 최유청안수집사

빌립 전도 훈련을 통해 소위 이야기하는 교회 생활 중 그간 경험하지 못했고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는 그저 입으로만 전도해야한다, 그리고 전도해라 라고만 했던 “전도”

이 전도에 관해 장장 12주간 훈련을 받았다. 사실 매 주 목요일 저녁은 말 그대로 훈련이었다.

두 시간 가량 “움직이지 않기 훈련” “졸립지만 졸립지 않은 표정 짓기 훈련”

두 시간 넘어가면 “화 참기 훈련” “짜증난거 표현 참기 훈련”

말 그대로 정말 훈련이었다.

그런데 무언가 좀 이상한 조짐이 감지된다. 그저 나와 같이 교회 생활하고 있었던 것

같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변화 된거 같다.

나는 참기 훈련하고 있는 동안 그들은 진짜 “전도훈련”을 받았나 보다!!

1월의 그 찬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로변에서 검정색 딱지, 금색 딱지 접었다 폈다하며

길거리 어르신들게, 아이들에게 그리고 전혀 이야기가 먹힐 것 같지 않은 술드신 분들에게

그리고 석가를 믿는 사람들에게, 무속인들에게,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아이! 이게 아닌데 왜들 이러시나! 너무 예상 밖의 일들을 하고 계신 것 아닙니까?

그 강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사람 가리지 않고, 시간, 장소 불문하고, 주님의 사랑을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모습에 정작 수업시간에 받은 도전과 숙제보다, 그간 교회생활이

아닌 믿음의 생활을 하고 계셨던 예인 공동체 교우분들의 그 순종의 모습에

나도 어느순간 동참하게 되고, 딱지를 접었다 폈다하면서

‘일단 나는 하나님이 엄니를 사랑해서 전해라 해서 전했응께!!

‘믿고 안 믿고는 어머니가 알아서혀’ 이런 협박 아닌 협박과 함께 전도 현장에 함께 하고,

쉬고 싶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고 전도현장으로 나가는 나의 모습에 나도 쫌 변화된 듯!

우리는 사과나무에 사과를 보며 생명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느끼지만 정작 사과는 사과나무에 생명을 공급하지는 않는다. 사과나무가 살 수 있게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관은 뿌리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만이 새로운 생명을 준다 한다.

그리스도는 믿기만 하면 자신의 의를 거저 주신다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참된 생명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은 의로 변화된 나의 삶이라한다

전도 현장이 부담 스럽고, 거부 스러웠던 것은 나 스스로가 의로 변화된 삶이 아닌 것 같아

그간 너무나 부담 스럽고 거부스러웠던 것 같다.

하지만 믿음의 교우들을 통해, 또 훈련을 통해 시작된 복음제시가

우선 나 자신부터 좀 더 믿음의 확신을 갖고, 좀 더 정확하고, 뜻이 맞는 복음을 제시하기

위해 좀 더 말씀에 집중하고, 말씀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변화되는 나의 모습을

조금은 느낄 수 있는 거 같다.

인내는 연단을 주신다 한다. 연단은 영어성경에는 캐릭터로 표현되어 있는데 성품, 성격

즉 연단된 성격과 성품을 주신다 한다. 빌립전도훈련 12주간 참기를 잘하니 순종할 수 있는 성품을 주셨다. 이 연단된 성품을 잘 갈고 닦아 전도 잘 할 수 있도록, 그래서 나중에 수료증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이가 되는 소망과 확신이 있다.

p.s : 날씨 풀리면 오신다 하신 두 분 누구신지 본인들은 아실테지만 그 중 한 분 좋은 곳에

사업장 개업도 하셨는데 개나리 피고, 벚꽃 폈으니 이제 주님곁으로 오셔야겠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또 계절의 겨울이 아닌 인생의 겨울 다시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