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전 트립을 미국으로 간다는 얘기를 부모님께로부터 처음 들었을 때, 저는 거기서 무엇을 하든 드디어 나도 미국에 간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는 미국에 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아서 미국에 간다는 것이 그리 실감나지는 않았습니다. 목사님께서 금요철야예배 시간에 이재만 선교사님의 강의 영상을 보여주시고, 비전 트립을 위한 준비 모임에 참석하고 하면서 점점 미국에 가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번 비전 트립에서 기대했던 것은 사실 굉장히 세상적인 것들이었습니다. 쇼핑을 기대했고, 그 사람들의 문화를 기대했습니다. 제가 아는 미국은 넓은 나라고, 다문화가 공존하는 그런 땅이었기에 제가 그곳에 가면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그렇게 미국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자유 여행을 끝내고, 자유 여행 마지막 날 묵었던 LA의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가지고 나오면서 이재만 선교사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속에 ‘드디어 창조과학탐사를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마음을 단단히 먹게 되었고, 버스의 앞자리를 사수했습니다. 주변에서 창탐이 결코 여유로운 스케줄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인 것도 있었지만, 미국까지 쉽게 온 것이 아닌데, 절대 여기서 그냥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제일 크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창조과학탐사기간 동안 저는 성경이 정말 사실이라는 것과 하나님이 얼마나 크고 놀라우신 분인지에 대한 것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오기 전까지 성경은 그냥 하나의 설화 정도로만 생각했던 제게 이재만 선교사님은 그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강의가 진행되면 진행 될수록 제 마음속에 들었던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고,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하나님에 대한 생각들이 제대로 확립되게 되었습니다.

‘와 정말 성경이 진짜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마음속이 점점 뜨거워졌습니다. 선교사님과 여러 국립공원을 다니면서 성경에 나온 것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대자연의 신비도 느끼면서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심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랜드 캐니언에 갔을 때는 노아홍수에 관해서 설명을 들었고, 자이언 캐니언에 갔을 때는 사층리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선교사님과 가는 곳마다 강의를 듣고, 듣고 나서 그곳을 보고 하니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내가 지금까지 배우고 알았던 것들이 진짜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재만 선교사님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이 우리 손으로 오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들을 거쳤는지도 설명해 주셨고, 제대로 알지는 못했던 바벨탑 사건에 대한 상세한 얘기도 해 주셨습니다. 언어가 나뉘게 되고 인종이 나뉘게 된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번 미국 비전 트립은 하나님께 감사한 것들이 너무도 많은 여행이었습니다. 2주간 여행을 하면서 날씨도 늘 좋았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있었고, 여러 곳들을 가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창조과학탐사를 하면서 어떤 안 좋은 상황을 맞닥뜨리지도 않았고, 우리 팀에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비전 트립에 제가 참석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상황을 허락해주셨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같이 오지 못한 아빠가 같이 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이재만 선교사님께서 우리 교회에 다시 오셔서 강의를 해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그것에 또 감사했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나를 너무 잘 아시는 구나.’ 하면서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이번 여행을 허락하시고,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시고, 성경의 소중함과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심을 알 수 있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